Z세대(1997~2012년생)는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살고, 경험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란, 특정한 직장이나 고정된 사무실에 묶이지 않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Z세대는 더 이상 ‘출퇴근’이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노마드’가 아니라, 기술과 온라인 기반의 업무를 활용하는 ‘디지털 노마드’로서 거주지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자유를 누린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기업들의 유연한 근무 정책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Z세대는 특정 도시나 국가에 정착하기보다 다양한 장소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Z세대가 디지털 노마드를 선택하는 이유, 대표적인 직업과 생활 방식, 그리고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겠다.
1. Z세대가 디지털 노마드를 선택하는 이유
Z세대가 디지털 노마드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유와 유연성이다. 이전 세대에게는 안정적인 직장과 정착이 중요했다면, Z세대는 직업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한다. 이들에게는 특정한 도시나 사무실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또한 원격 근무의 확산도 디지털 노마드를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은 필수적인 출근 없이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출근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형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직원 모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일 수 있었으며, Z세대는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도 디지털 노마드 트렌드에 영향을 미쳤다. 비용 절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비가 저렴한 국가로 이동하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에서 높은 월세를 지불하며 사는 것보다,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의 저렴한 국가에서 원격 근무를 하며 같은 소득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다. 태국의 치앙마이, 발리, 멕시코의 툴룸 같은 지역은 이미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경험 중심의 삶을 추구하는 Z세대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물질적인 소유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특성은 ‘워케이션(Work+Vacation, 일하면서 여행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
2. 디지컬 노마드로서 가능한 직업과 라이프 스타일
Z세대는 온라인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을 활용하여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대표적인 직업군으로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원격 근무자, 스타트업 창업자 등이 있다.
첫째, 프리랜서 및 원격 근무자가 가장 일반적인 디지털 노마드 직업이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번역가, 영상 편집자 등 다양한 직종에서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 크몽, 업워크(Upwork), 파이버(Fiverr)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도 대표적인 디지털 노마드 직업군이다. 유튜버, 틱톡커, 블로거 등은 특정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 크리에이터들은 각국을 여행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온라인 강의나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도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이커머스 및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도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선택하는 분야다. 스마트스토어, 아마존 FBA, 드롭쉬핑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사무실 없이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또한 Z세대는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하고 판매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도 매우 다채롭다. 일부는 한 곳에서 몇 개월간 머물며 생활한 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하고, 일부는 끊임없이 여행하며 살아간다. 거주비가 저렴한 국가를 선정해 장기 체류하면서 생활비를 절감하고, 현지에서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는 방식도 일반적이다.
3.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한 전략
디지털 노마드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 안정성, 시간 관리, 네트워킹, 법적 문제 해결 등의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고 해도, 지속적인 수익이 없으면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프리랜서라면 정기적인 프로젝트를 확보하거나, 크리에이터라면 꾸준한 콘텐츠 생산을 통해 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행을 하면서 일하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시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업무 성과가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일정 관리 앱을 활용하거나 업무 루틴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 세계 곳곳에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발리의 ‘도조(Dojo)’, 치앙마이의 ‘펀 스페이스(Fun Space)’ 같은 공동 작업 공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노마드들과 네트워킹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넷째, 비자 및 세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가마다 원격 근무자에 대한 규정이 다르므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를 제공하는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발리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를 제공하여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Z세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
Z세대는 기존의 ‘한 곳에 정착하는 삶’에서 벗어나,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원격 근무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시간 관리, 법적 문제 해결 등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 디지털 노마드 문화가 더욱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Z세대의 디지털 노마드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미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것이다.